一
여덟 글자가 하나까지 같았습니다.
2024년, 광고 맨 위에 뜨는 사주 사이트 스무 곳에 경계에 걸린 사주 열 건을 넣어 보았습니다. 세 곳은 계산을 하지 않았습니다. 1966년생과 1990년생의 여덟 글자가 하나까지 같았고, 십성도, 신살도, 「2028년에 인생이 뒤집힌다」는 말까지 같았습니다. 이름과 생일만 갈아 끼운 고정 화면이었고, 그 아래에 결제 버튼이 있었습니다.
그날 정했습니다. 계산부터 제 손으로 다시 짜고, 기준은 하나만 두기로. 다른 사람이 같은 근거로 계산해도 같은 답이 나와야 한다.
- 20곳에 넣어 본 사이트
- 10건의 경계 사주로 대조
- 3곳은 계산을 하지 않았습니다
二
시계와 하늘은 다릅니다.
사주의 시(時)는 해가 남중하는 자리로 나눕니다. 그런데 시계는 나라가 정한 자오선을 따릅니다. 우리 하늘의 자오선은 동경 127도 30분인데 시계는 대개 135도를 따라 30분 앞서 있습니다. 1908년부터 표준시가 네 번 바뀌었고, 1948년부터 1988년 사이에 서머타임이 열두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각은 보기에서 고르지 않고 네 자리 숫자로 직접 받습니다. 보정 구간마다 시(時)의 경계가 달라져 보기로는 고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정 전 자시에 나신 분은 일주를 다음 날로 세웁니다.
- 4표준시 구간 · 1908년부터
- 12서머타임 구간 · 1948~1988
- −30 · −60 · −90분 · 구간마다 다른 보정
三
절기는 표에서 찍지 않고 하늘에서 셉니다.
월주는 절기가 정합니다. 절기 날짜를 고정표로 두면 1960년부터 2030년 사이 316일에서 월지가 틀립니다. 백 사람 가운데 한 사람꼴로 여덟 글자 가운데 하나가 다른 글자가 됩니다. 저는 태양의 황경을 그 해마다 직접 계산해 절기가 드는 시각을 분 단위로 잡습니다.
- 316일 · 고정표가 틀리는 날 (1960~2030)
- ±10분 · 절기 시각 정밀도
- 1900~2050년 · 음력 변환 범위
四
제가 사주를 보는 순서를 그대로 엔진에 옮겼습니다.
사주를 받으면 제가 보는 순서가 있습니다. 여덟 글자를 세우고, 일간을 기준으로 일곱 글자에 십성을 붙이고, 자리마다 십이운성과 지장간을 걸고, 신살을 스물여섯 가지 훑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르고, 강약을 득령·득지·득세로 재고, 격국을 잡고, 용신을 고르고, 대운 여덟 구간과 세운 열 해를 원국과 견줍니다. 이 순서를 한 단계도 빼지 않고 코드로 옮겼습니다. 표 마흔둘, 함수 예순아홉, 2천 줄 가까운 코드입니다.
그다음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직접 본 사주를 엔진에 넣고, 제 답과 엔진의 답을 하나씩 견주었습니다. 계산식을 아무리 정교하게 세우고, 코드를 고치고, 엔진을 다시 짜도 제가 만족할 만한 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계산은 맞는데 읽어 내는 힘이 모자랐습니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인공지능 모델이 나오고서야 달라졌습니다. 제 규칙을 그 위에 얹자 제가 직접 본 사주와 같은 답이 나오기 시작했고, 2024년부터 꼬박 1년 반 만에 제가 본 것과 완벽하게 같은 답에 닿았습니다. 그 사이 제 해설법을 55꼭지 독본으로 다 적어 놓고, 엔진이 그 글과 한 줄도 어긋나지 않는지 끝까지 대조했습니다.
지금 이 엔진은 사주 하나를 받으면 3천 자가 넘는 사실을 짚어 냅니다. 여덟 글자, 자리마다의 십성·운성·지장간, 강약·격국·용신, 대운 여덟 구간, 세운 열 해, 있는 신살과 없는 신살, 합·충·공망까지. 열두 장의 글은 그 위에서만 씁니다.
- 1,967줄 · 엔진 코드 (표 42 · 함수 69)
- 126가지 계산 검사 통과 · 실패 0
- 3,456자 · 사주 하나에서 엔진이 짚는 사실
五
왜 20~30분이나 걸리나.
여덟 글자의 조합은 518,400가지입니다. 연주 60, 월주는 연간이 정하니 12, 일주 60, 시주는 일간이 정하니 12 — 60×12×60×12. 남녀에 따라 대운이 거꾸로 가니 두 배, 첫 대운이 드는 나이(대운수)가 1세에서 10세까지 갈리니 다시 열 배. 천만 가지가 넘습니다. 여기에 지금 몇 살인지, 올해가 어느 해인지까지 다르니 같은 풀이를 받을 사람은 사실상 없습니다.
1초에 나오는 풀이는 이 조합을 다 써 둔 것이 아닙니다. 십성과 신살마다 조각글을 미리 써 두고, 여덟 글자에 맞는 조각을 골라 이어 붙입니다. 그래서 빠르고, 그래서 누구에게나 같은 말이 나옵니다.
저희는 이어 붙이지 않습니다. 미리 써 둔 글이 한 줄도 없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 사주 하나를 처음부터 읽습니다. 여덟 글자가 어떻게 놓였는지,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 대운은 지금 어디를 지나고 올해는 어떤 해인지 — 엔진이 짚어 낸 3천여 자의 사실을 앞에 놓고, 그 사람에게만 맞는 열두 장을 그때그때 새로 씁니다. 같은 일간이라도 옆에 놓인 글자가 다르면 다른 사람이고, 그러면 글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 쓰이면 검사기가 서른일곱 항목으로 계산과 대조하고, 걸린 글은 제가 봅니다. 그래서 20~30분입니다. 그 사이 화면을 닫아 두셔도 됩니다. 완성되면 알려 드립니다.
- 518,400가지 · 여덟 글자의 조합
- 12장 · 그때그때 새로 씁니다
- 20~30분 · 한 벌 쓰는 데
열두 장의 글은 이 엔진의 계산과 제가 정한 집필 규칙에 따라 생성형 인공지능이 쓰고, 검사기가 계산과 대조합니다. 계산 엔진·집필 규칙·낱말표·검사기는 명리학자 김중현이 만들었습니다.